꼬꼬무 왕자가 된 소녀들 50년대 국극 스타 뜨거운 무대

2025. 1. 31. 19:44일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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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이번편은 1950년대, 전쟁 직후 황폐해진 땅 위에도 눈부신 꽃이 피어나듯,

국극이라는 무대 위에 당찬 소녀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왕자 역부터 궁중의 지엄한 어머니 역할까지, 모두 여성이 연기한다는 독특하고 새로운 예술 세계에 몸을 던졌습니다.

 

국극 배우를 꿈꾸던 소녀들의 열정

사람마다 국극 무대에 이르는 길은 달랐습니다.

패물을 훔쳐 상경한 소녀, 부모의 반대에도 몰래 전국을 누비며 무대에 오른 소녀...

국극 배우를 꿈꾸던 이들의 모습은 마치 윤정년의 이야기와 같습니다.

꼬꼬무 왕자가된소녀들

 

학업을 미루고, 결혼까지 잊은 채 오직 국극에 몰두했던 70여 년 전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렇다고 이들의 삶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어리고 가난했던 배우들은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연습했고,

 

전쟁 이후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먹고살 걱정에 허덕이던 때도 많았죠.

하지만 무대에 오를 때만큼은, 이들은 화려한 의상과 빛나는 조명 아래 소녀가 아닌

‘왕자’가 되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꼬꼬무 임종례 궁극배우

전쟁 직후, 여성들이 만들어낸 드라마틱한 무대

힘겨웠던 한국전쟁 이후, 문화예술계도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국극만은 달랐습니다.

오직 여성들만으로 이루어진 극단이 애절하고도 드라마틱한 무대를 만들어내며 관객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누구나 먹고사는 일에 몰두해야 했던 시대에,

여성들이 모여 무대 위에서 사랑, 이별, 전쟁, 왕실의 이야기들을 펼쳐 보였다는 점 말이죠.

 

특히 조금앵, 김진진, 박미숙, 허숙자, 이옥천처럼

정상급 위치에 오른 스타들은 대중과 소통하는 데 탁월했습니다.

그들의 노래와 연기는 보는 이를 순식간에 국극 세계로 끌어들이며,

전후의 피폐함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습니다.

 

국극은 이후에도 명맥을 이어갔지만, 시대의 흐름 속에서 여러 차례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르와 배우들은 꿋꿋하게 살아남아, 한국 공연문화사의 한 페이지를 빛내 왔습니다.

왕자가 된 소녀들 예고편

' 왕자가 된 소녀들' 이라는 작품은 이러한 역사와

그 속에서 숨 가쁘게 살아간 배우들의 이야기를 되살려,

오늘의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열정의 의미를 묻습니다.

 

평생을 바칠 만큼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리고 그 무언가를 지켜내기 위해 한때 소녀였던 그들은 '왕자'가 될 정도의 도전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무대의 기록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용기와 감동을 전해주죠.

 

잊혀져 가던 국극의 이야기를 다시 들여다보며,

그 시절 소녀들의 뜨거운 꿈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그것이야말로 힘겨운 시대를 뚫고 예술로 꽃 피워낸 진정한 ‘순간의 마법’이자,

우리 문화가 간직해야 할 소중한 유산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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