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홍대괴담 신촌 퍽치기 살인사건 비가오면 여학생들을 노린다
2003년 가을, 서울 홍대와 신촌 일대를 공포에 떨게 만든 연쇄 퍽치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꼬꼬무 홍대 괴담은 비 오는 날마다 20대 여성을 타겟으로 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이어졌고, 이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괴담으로 공포를 떨게 했던 신촌 퍽치기 살인사건입니다
사건의 시작과 배경
2003년, 서울 신촌과 연희동 일대에서 새벽에 귀가하는 20~4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일명 '퍽치기' 수법을 사용한 연쇄 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피해자들로부터 총 90여만 원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9월 14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밤, 23살의 여대생 한 씨는 귀가 중 낯선 남자에게 무차별적으로 공격당했습니다. 범인은 쇠몽둥이로 한 씨의 목덜미를 내려쳐 그녀를 쓰러뜨렸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한씨의 죽음 이후, 홍대와 인근 미술학원에는 '홍대 미대 여학생들이 강도에게 두들겨 맞아 죽거나 다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는 괴담이 나돌기 시작했습니다.
공포의 확산과 괴담의 실체
사건 발생 이후 대학가에는 "비 오는 밤 혼자 걸어가는 여성을 공격하는 살인마가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잇따랐고, 범인은 비 오는 날마다 나타나 여성을 공격한 뒤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20대 여성이었으며, 범인의 공격 수법은 영화 '살인의 추억'과 '와일드카드'의 장면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경찰의 추격과 검거
경찰은 2개월 넘게 잠복근무를 펼치며 범인을 추적했습니다. 2003년 10월 1일, 또다시 비 오는 날 새벽에 연세대 뒤쪽에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했고, 경찰은 연희동 일대의 비디오 대여점에서 두 영화를 대여한 남성을 추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경찰은 5개 강력반 30여 명을 투입하여 이 일대에서 매일 밤 잠복근무를 실시했습니다. 결국, 그해 10월 13일 새벽 4시 40분경, 연희동 길가에서 또 다른 여성을 상대로 퍽치기를 하려던 김씨를 발견하고 추적 끝에 검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법적 처벌과 사회적 영향
검거된 범인은 사업 실패로 인해 2억5000만 원의 빚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법원은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이 판결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범행의 잔혹성에 비해 가벼운 형량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범인은 2018년에 출소했으나, 사건의 여파로 인해 대학가는 한동안 공포에 떨었습니다.
홍대 연쇄 퍽치기 사건은 단순한 강도 사건이 아닌 사회적 공포와 불안을 야기한 대표적인 사례로 남았습니다. 범인의 범행 동기와 그로 인한 피해자들의 고통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큰 아픔으로 남아있습니다.